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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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일상/문화 2024. 6. 20. 01:22
사실은 오래전부터 당신같은 책을 기다려왔다우 얼마 전 알라딘에서 책 펀딩이 있었다. X(구 트위터)에서 가영이짤로 마무리하는 논문이 있다는 풍문을 들은적 있었는데 그게 출판된다고 하더라.목차 보고 바로 질렀다. 다 아는 밈들이구먼 책에서 다루는 밈들은 거진 다 아는 밈들이다.설령 그 유래와 어둠의 출처는 몰랐을 지언정,SNS, 커뮤니티를 좀 활발히 했던 2030이라면 어렵지 않게 들어보고 봤을 법한 밈들이다. 방대한 밈 백과사전을 바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책이다. 단, 이건 작가가 첫 페이지부터 밝히는 내용이다.실망했다면 바이럴 마케팅을 욕해보자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마케팅을 보진 못했다) 이 책은 한국의 밈들을 정리한 백과사전이 아니다. 애초에 저자의 석사논문에서 시작한 책이다.그걸 바랐다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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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독후감 사이 어딘가] 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일상/문화 2023. 6. 16. 22:15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려다 엉뚱한 일본인을 죽였다. 그렇다면 나는 독립의병인가, 살인자인가. 도발적인 띠지다. '엉뚱한 일본인을 죽였다.'에 눈길이 갔고, '독립의병인가, 살인자인가'에 마음이 갔다. 이 작품은 희곡 작품이다. 수식어구 없이 빠른 속도로 인물 간의 대화가 오가는 동안 책을 읽는 시선 역시 빨라졌다. 속도를 따라 빠르게 읽히는 글이였으나 단연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 작가는 정보원의 착오로 인해 이토 히로부미 대신 다른 일본인 관료를 총격한 '독립의군 중장' 정의태를 주인공으로 삼아 개인, 사회, 국가가 가진 각기 다른 정의 간의 충돌을 그려낸다. 일본제국주의의 불의에 대항해 총구를 겨누는 독립의병으로서의 정의와 무장하지도 않은, 그것도 의도하지도 않은 타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 정말 정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