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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포토아크) 관람 후기일상/문화 2024. 12. 28. 17:42반응형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아크 사진전>
날도 춥고 사회도 추우니 감상적인걸 느끼고 싶어 전시를 찾았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잠실에 있길래 바로 다녀왔습니다.
주소, 입장료
- 전시기간 : 2024.12.05. ~ 2025.04.20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마감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운영, 3/3(월) 정상운영) - 전시장소 : MUSEUM 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건물 3층)
잠실역 10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3~~5분거리에 있습니다. - 입장료 : 성인 15,000원
청소년/어린이 12,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긴 한데 딱히 할인은 없습니다...
전시규모
-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 동물 사진마다 곁을여진 설명 글 하나하나 읽으며 감상하면 1시간~1시간 반정도 여유롭게 관람할만한 규모입니다.
- 빠르게 후루룩 감상하는 타입이시라면 20분도 채 걸리지 않을만한 분량입니다.
귀엽... 소소한 팁
- 무료오디오가이드
네이버 오디오클립 어플로 무료 오디오가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촬영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서 꽤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굿즈샵
전시굿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래요)
전시 규모가 크지 않으니 굿즈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마우스패드가 너무 귀여워요!!😂
굿즈샵 규모 = 위 사진같은 벽면 진열대X2 + 중앙 테이블 진열대 본격후기
전시보다 굿즈샵을 먼저 설명하는 리뷰가 있다?
내 감상보다는 정보가 더 유용하실테니까...
미디어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귀여운 동물들, 평소 미디어에서조차 보기 힘든 희귀 동물들의 사진이 꽤 다양했습니다.
그래도 포토아크 프로젝트를 발족한 이유를 알고있다보니, 단순히 귀여운 사진, 고화질의 사진이 아니라 영정사진처럼 느껴지는 묘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관점에서 귀여움으로 여겨지는 동물들이 상대적으로 보호 노력에서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멸종 위기 단계가 완화된 동물들의 설명을 읽어보면 대체로 친숙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종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제 더이상 만나기 힘든, 곧 사라질 동물종들 전시파트에서는 양서류, 어류, 곤충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보호 활동도 결국 인간의 주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약간 씁쓸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보호단계가 완화된 몇 동물종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귀여운 포유류였다. 반대로,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는 동물종들. 전시 전체에서 양서류, 어류, 곤충 비율이 낮은데, 멸종파트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다. 왼쪽위: 랩스청개구리(위급)
유일하게 남은 랩스로 여겨지는 파나마 출신의 이 개구리는 ""터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애틀랜타 보타닉 가든에 있는 '프로그포드'(frogPOD)라는 생물학적 보안 시설에서 조용한 나날을 보내다 2016년에 죽었다.
왼쪽아래: 처키매드톰(위급)
이 종의 서식지인 완만하게 흐르는 시골의 하천은 농경과 오염으로 인해 점점 더 영향을 받으면서 처키매드톰은 2004년 이후 야생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포획되어 보호받고 있는 개체도 없다.
오른쪽위: 엘세군도꽃파리(위기)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곤충은 캘리포니아의 작은 언덕에서 다시 발견되었지만 파리라는 이유로 서식지인 해변가를 보호하기 위한 대중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한다. 매년 여름마다 100마리가 조금 안되는 이 곤충들이 출몰한다.
오른쪽아래: 타바사라도둑개구리(위급)
개구리를 죽이는 곰팡이균으로 인해 파나마에서 사라진 이 종은 2009년 야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 현재는 4마리만 포획되어 보호받고 있다. 번식조건이나 새끼 양육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이 종은 결국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마무리하며
단순히 멸종위기 동물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전시 규모는 작더라도 프로젝트가 가진 의도와 힘은 작지 않았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는 순간까지도 마음 한켠이 편치 않았으니까요.
가벼운 마음으로도,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잠실 가는김에 겸사겸사 다녀오기 괜찮은 전시였습니다.
기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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